<나 혼자 산다>는 제가 매주 빠지지 않고 시청하는 유일한 TV프로그램입니다. 오랜 자취생활동안 나 혼자 산다를 보며 멋있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꿈을 키우기도 했고, 혼자 사는 삶의 짠함을 볼 때면 많은 공감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은 혼자 살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꾸미지 않은 진실한 삶의 모습을 가끔은 볼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TV프로그램은 너무 인공적이고 자극적이에요. 현실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그런 것들로 만 만들고 있네요)
그래서 오늘은 나 혼자 산다 492회 리뷰를 해 보려고 하는데요. 박나래와 코쿤의 일일데이트 2탄과 우도환 배우가 나오는 회차입니다.
나 혼자 산다의 가장 큰 매력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사람의 진솔한 내면을 보여준다는 것인데요. 물론 지금은 겉모습에만 치중한 편들이 많이 방영되고 있습니다만. 그중 기안84와 박나래가 나오는 회차는 한 번씩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는 합니다.
이번회차에서도 그랬는데요. 코쿤이 데려간 와인바에서 박나래를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해줄 때... 눈물이 터지다 못해 오열해 버립니다. 웃기기도 하지만 마냥 웃기지만은 않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저렇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열심인 남성을 평소에 꿈꾸었다는 것인데요. 여장부 같아 보이는 박나래의 마음속에 소녀스러운 감성이 보이더군요.
이번회차에서 가장 좋았고 뭉클한 부분이었습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분은 우도환이라는 배우였는데요. 사실 다른 TV프로그램은 잘 보지 않아서 누군지는 모릅니다. 그냥 첫인상이 참 매력 있게 생겼다? 눈과 입이 참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마스크였습니다.
햇빛을 좋아하지 않아서 암막커튼을 종일 쳐놓는다던데... 저도 혼자 살 때는 어두운 게 좋았습니다. 저렇게 폼롤러도 자주 했더랬는데.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살 때 추억을 한 번씩 생각나게 해 주네요. 아련합니다. ㅎㅎ
와 그런데 이분 만화 마니아군요. 또 예전 생각이 납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무렵에는 도서대여점이 많았거든요. 물론 이름만 도서지 대부분 만화책을 빌려보곤 했습니다. 슬램덩크도 재미있게 봤던 만화인데... 베르세르크도 소장하고 있다니 마니아 기질이 다분히 보이네요.
집에 만화방을 만들고 싶은 소망은 있지만. 아들과 아내가 허락해 줄 것 같지 않군요. 날 잡아 만화카페 한번 가야겠습니다.
우도환은 배우 이상이와 절친이라고 하는데요. 같이 만나 식물원을 가는 데 식물보다는 후드티가 계속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둘 다 키도 크고 몸도 말라서 핏이 좋아서 그렇겠지만 후드티가 너무 예뼈 보이네요.
우도환이 입은 후드티는 디젤 제품이네요.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 확인해 보세요.
혼자서 잘 사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함께 해도 잘 산다고 합니다. 그만큼 혼자 사는 삶에서는 마인드가 중요한데요.
무언가에 의지하고 의존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나가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외로워서 결혼한다는 사람을 보면 잘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런 측면에서 우도환 배우는 정신이 참 건강해 보였습니다. 식물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붙여주고 일기를 적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는 것 아닐까요?
금고에 가득 찬 일기장 마냥 마음속이 단단한 그런 배우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기분 좋은 나 혼자 산다 492회 리뷰였습니다. 재방송 편성정보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시가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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